캐나다는 최근 중국산 전기자동차(EV)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비슷한 조치에 이어 나온 것으로,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국가 주도 과잉 생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세 부과 세부 내용
- 중국산 전기자동차(EV)에 대한 관세:
- 모든 중국산 전기자동차(EV)에는 10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는 테슬라(Tesla)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하여 캐나다로 수출하는 전기자동차에도 적용됩니다. 테슬라는 모델 3 컴팩트 세단과 모델 Y 크로스오버 SUV 등을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로 수출해왔습니다.
- 이 조치가 발표된 직후, 테슬라의 주가는 약 3% 하락했습니다. 이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제조 EV 업체들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 중국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는 캐나다의 산업과 경제를 보호하고, 중국의 과잉 생산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억제하려는 의도입니다.
관세 부과 배경과 의의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번 관세 조치가 단순히 캐나다의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중국의 국가 주도적 과잉 생산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대응의 일환임을 강조했습니다. 트뤼도는 “중국이 글로벌 무역 규칙을 동일하게 준수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관세 부과가 캐나다만의 단독 행동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권과 협조하여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비공개 내각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설명하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대응은 글로벌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중국 무역 관계의 변화
중국은 캐나다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지만, 미국과의 무역 규모에는 크게 뒤처져 있습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양국 간의 무역 관계에 새로운 긴장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의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캐나다로 대량 수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 추가세는 중국에서 생산된 모든 전기차에 적용된다”며, “중국 내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회사가 생산 공장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지 않는 한 이 관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 계획을 재고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테슬라는 캐나다로의 중국산 전기차 수출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차량 식별 번호(VIN) 분석을 통해 모델 3와 모델 Y가 상하이에서 캐나다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관세 발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향후 전망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무역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이번 조치는 캐나다와 중국 간의 무역 관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국가들의 대중 관세 정책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자동차 업계는 물론, 철강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들도 글로벌 생산 및 수출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들을 주로 수입해오던 국가들은 이와 같은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생산 공장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거나 무역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산업을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글로벌 무역 환경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